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증권업협회가 증권사들의 2007회계연도 영업실적을 분석, 발표한 결과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7.1%로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이는 주가지수 상승 및 거래대금 증가로 실적이 좋아진데 따른 것으로, 직전 5개년 ROE와 비교해 본 결과 2005회계연도(20.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 증권사의 ROE는 15.3%로 전년 대비 4.1%P 상승했고, 외국 증권사의 ROE는 34.0%로 9.7%P 올랐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경우 최근 5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증협은 지난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규모가 34%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 증권사들은 대부분 자기자본 규모가 5000억원 미만이어서 ROE가 국내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규모별로는 대형사들의 ROE가 14.9%, 중형사와 소형사가 각각 15.5%와 17.8%를 기록,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들의 수익성이 중소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 박병주 상무는 "현재 증권업계가 IB부문 등의 다양한 수익 구조 확충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증권사의 수익성은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