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6월 주목해야할 증시 변수로 美 금융업종의 실적과 주택경기, 국제 상품가격의 동향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30일 "과거 월간 상승 확률과 수익률을 보면 6월 글로벌 및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MSCI AC 월드 지수의 상승 확률은 46.4%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월간 수익률 평균도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역시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승 확률과 월간 수익률 평균이 각각 40.7%와 0.7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원은 "역사는 반복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변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면서 몇가지 주목해야할 변수를 제시했다.

그는 먼저 미국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데, 이익 전망치가 크게 낮아져 향후 발표치가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에서 올 초처럼 국내외 증시에 큰 악재로 부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신용위기의 근본적인 문제인 美 주택경기에 대한 확인도 필요한데, 최근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가 저점에서 반등했다는 점은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유가를 비롯한 국제 상품가격의 동향과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가격 메리트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인플레 우려는 상품가격 상승으로 추가적으로 진행될 여지가 남아있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가 수준을 고려한 국내 증시의 가격 메리트가 신흥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아 외국인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란 점 등을 고려해 지나친 비관론의 확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