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IT가 강한 우리 증시가 IT 경기 호조에 힘입어 다른 해외 증시대비 월등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이후 유가 급등이나 글로벌 인플레 우려, 금융불안, 그로 인해 발생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 속에서도 국내 IT부문의 이익모멘텀에 베팅을 했다면 플러스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IT를 중심으로 한 우리 증시의 구조에 대해 주목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자원부국들의 주가 강세와 IT경기 호조를 연관 지으며, IT강국인 우리 증시도 다른 나라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국가가 작년 10월 고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원부국으로 분류되는 브라질이나 러시아 등은 이미 그 수준을 월등히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자원부국의 주가강세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발판으로 한 당연한 결과로 본다면, IT강국인 우리나라가 IT경기의 호조 속에 여타증시대비 월등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는 허황된 것이 아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