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논란이 신규 카지노 허가를 어렵게 해 강원랜드에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29일 강원랜드에 대해 규제 변화 위험이 줄고 해외 투자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목표주가를 2만8000원(28일 종가 2만3400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 입장에서 최근 쇠고기 협상 등에 따른 여론 악화는 시민단체와 기타 지자체의 반발을 가져올 수 있는 신규 내국인 카지노 허가와 관련된 위험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쇠고기 문제가 정부의 공격적인 정책 가능성을 줄이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구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말께 발표될 사행산업 규제와 관련된 포괄적 가이드라인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이후 설비증설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강원랜드 이사회에서 해외 카지노 사업 추진방안 등이 보고된데 대해서는 "동남아 정부 등과의 카지노 공동 설립 투자가 시기적으로 빨라질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해석했다.

또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5387억원에 달할 정도로 과잉자본 상태이며, 과도한 현금 보유가 규제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해외 투자는 단기 주가 상승 요인이란 지적이다.

구 애널리스트는 "카지노업의 특성상 인플레이션 등 대외 경제 변수가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10% 내외 성장할 것이며, 하반기에도 도로 완공과 VIP 매출 안정화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