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는 우량자회사인 신한이엔씨와의 합병을 통해 세계적 종합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28일 케이아이씨는 신한이엔씨와의 합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케이아이씨는 지난해 10월 신한이엔씨의 지분 50%를 취득한데 이어 올 1월 나머지 지분을 취득, 지분 100%를 확보한 이후 합병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합병은 소규모간 합병으로 케이아이씨는 신한이엔씨를 1:0으로 흡수하며, 합병으로 인한 신주발행은 없다고 케이아이씨 측은 설명했다. 자본금의 증액이 없는 무증자방식의 흡수합병이라 신한이엔씨의 우량한 영업실적이 바로 케이아이씨의 실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미 2008년 1분기 실적에도 지분법평가이익이 반영돼 경상이익과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각각 95.3%, 10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었다.

또 합병법인의 올해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케이아이씨 관계자는 "합병을 계기로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매출 증대와 수익구조 개선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며 "기업 펀더멘털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아이씨에 합병된 신한이엔씨는 코크스 이동차등 제철설비, 오일샌드 마이닝 설비, 환경에너지설비, 터널 집진 설비등을 제작하는 플랜트 전문기업이다.

현재 수주잔고가 1000억원 가까이 이르는 신한이엔씨는 올해에도 제철소, 석유화학 회사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50억원과 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케이아이씨 이상진 대표는 이날 "엔지니어링과 제조기술의 합병시너지가 발휘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합병 이후 기준으로도 각각 1300억원과 140억원을 넘을 것"이라며 "기존 사업 부문의 노하우와 우량 자회사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로 개편해 기업체질을 향상시켜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