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기록적인 유가 수준이 석유 소비 감소를 불러오고 있다는 우려로 급락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3.34달러 떨어진 배럴당 128.8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4.06달러(3%) 하락한 배럴당 128.3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유가 하락은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과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시장 위축 등으로 1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석유 소비가 줄어드는 조짐이 나타나고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선 것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연료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지난주 미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 16일까지 4주동안의 연료소비가 하루 평균 2천30만배럴로 1년전보다 1.3% 감소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2009년부터 적용되는 석유회사들에 대한 세금 감면 법안을 승인한 것도 유전개발을 위한 투자를 활성화해 감소세인 러시아의 석유 생산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