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대규모 조선소 건설 계약 체결 소식으로 3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대우건설은 26일 약세장에서도 장중 500원가량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보합인 1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사흘간의 하락세가 멈추고 지난주 하루평균 10만주에 육박했던 외국인 매도세도 진정된 분위기다.

낙폭 과대란 평가와 조선소 공사계약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대우건설은 이날 오만 정부와 2769억원 규모의 수리조선소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또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주가는 대한통운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과 성장동력 훼손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대우건설은 최근 2년간 국내에서 시공능력평가 1위를 달성했고 올해는 베트남은 물론 두바이 등의 해외 수주가 잇따를 것이란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지난해 다른 대형 건설사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면서 원가율을 80% 이하로 유지했다"며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는 8420억원의 자체 자금과 8000억원 수준의 차입으로 부담이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