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중국 통신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8거래일간의 지리한 하락세를 접고 반등에 성공했다.

26일 오전 9시 46분 현재 SK텔레콤은 1.47% 오른 2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통신산업 구조조정 방안이 SK텔레콤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현재 6개인 통신업체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3사로 재편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 지분 6.6%를 갖고 있다. 이날 동양종금증권은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오퍼레이션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조정의 방향성은 원하는 바가 아닐 수도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지분 매각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퍼레이션 가능성이 낮아진다면 매각 후 확보된 자금을 통해 오퍼레이션의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나 사업자를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현재 SK텔레콤의 장부상에 계상된 차이나유니콤 가치는 1조8700억원이며 투자 당시의 1조원에 비해 약 1.87배 정도 상승한 수준이다.

동양종금증권은 "구조조정 이슈를 통해 차이나유니콤의 주가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최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투자자산 재평가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