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위클리 시승기] 기아차 모하비 - 힘과 부드러움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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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의 디자인은 색다릅니다. 선굵은 라디에이터그릴, 사각형의 헤드램프. 흔히 부드러운 곡선이 많은 국내차와는 달리 웅장함, 남성다움이 떠오릅니다. 현대차의 베라크루즈가 부드러운 곡선의 여성스러움이라면 모하비는 남성의 강인함이 너무 강렬해서 오히려 더 세련된 모습입니다.
박영만 법여울 대표 번호사 / 법학박사
“전체적으로 디자인은 어떻습니까?”
“특히 전면부를 보니까 라디에이터그릴하고 헤드램프가 굉장히 심플하면서 세련미가 넘칩니다. 일반 고급 대형 세단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가 느껴져 상당히 고급스러운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면과 선이 잘 조화돼 있습니다. 기아차가 힘들여 영입한 세계적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의 직선의 단순화’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다만 아담한 뒷모습은 단점입니다. 조금은 웅장하게 앞모습의 힘을 이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요즘 추세에서는 한발 비껴 섰습니다. 디지털 냄새가 물씬 나는 다른 차와 달리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곳곳에서 독특한 맛과 힘을 줍니다. 쉽게 볼 수 없는 버튼 시동 스마트키 등 첨단 사양은 아날로그적인 디자인과 은근히 어울리면서 고급스러움이 강조됩니다. 수입 SUV와 비교하면 모하비의 첨단 사양은 가격을 빼도 독보적입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힘입니다. 직접 몰아봤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디젤의 소음과 진동이 창문을 넘어왔지만 주행할 때는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디젤차는 투박하다는 선입견은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없어졌습니다.
박영만 법여울 대표 변호사 / 법학박사
“가속페달을 밟을 때 치고 나가는 느낌이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나가는 힘은 굉장히 좋습니다.” ”
핸들링은 운전하기에 너무 편할 정도입니다. 속도를 높여봤습니다. 특히 가속페달을 밟으면 바로 반응하는 응답성이 고급 스포츠 세단같다는 느낌입니다. 툭치고 나가는 모습에서 250마력이 그대로 전달합니다.
3천cc 엔진을 얹은 모하비는 250마력으로 동급에서는 출력이 가장 높습니다. 특히 2천의 낮은 rpm에서 가능한 55kgm의 토크는 가장 매력적입니다. 시속 80km에서의 급제동은 별다른 느낌도 없습니다. 거기다 2톤이 넘는 무게에도 연비가 10km가 넘습니다.
하지만 너무 부드러운 승차감은 아쉬움입니다. 부드러움에 치중한 나머지 서스펜션이 너무 연하게 세팅됐습니다.
박영만 법여울 대표 변호사 / 법학박사
“서스펜션은 부드러움을 강조하다 보니까 너무 오버될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그러다보니 출렁거림이 있습니다.” ”
실제 오프로드 SUV라도 시내 도로 주행이 훨씬 많다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남성다운 디자인이 단단한 서스펜션에서 더 빛났을 거를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시승에 참여한 법여울의 박영만 변호사. 지금은 BMW를 몰고 있지만 달라진 국산차의 성능에 놀라는 모습입니다. 일부 아쉬움도 있지만 가격대와 첨단 사양을 고려하면 꽤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박영만 법여울 대표 변호사 / 법학박사
“제가 지금 솔직히 몰아본 차중에서는 굉장히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차도 바꿔야 될 것 같은데요.”
지난 1월 출시된 모하비는 매달 1천대 가량이 팔렸습니다. 경유값이 너무 올라 야심작을 내놓고도 목표치에는 조금 부족합니다. 하지만 매니아의 입소문이 늘고 있는 만큼 기아차는 기대가 큽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