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와는 달리 국제 곡물가격은 안정을 보이고 있어 국내 음식료업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시장 영향력이 높은 CJ제일제당이 큰 혜택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한국투자증권이 2005년 1월7일을 기준(100)으로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 등 4대 곡물 가격을 평균해 산출한 곡물지수는 지난 2월29일 262까지 오른 후 지난 9일 23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권사 이경주 연구위원은 "지난 3월부터 국제 곡물값이 떨어지기 시작해 안정되고 있다"며 "3월 말 대비 소맥과 원당은 각각 16.5%, 4.8%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음식료업체들이 원료 가격 인하의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곡물 값 하락은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시장 내 영향력이 큰 CJ제일제당 등 1위 업체의 경우 가격을 앞장서 올린 데다 인상률도 높아 곡물 가격 안정의 수혜폭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제 곡물값의 영향이 거의 없는 KT&G와 수입 곡물 재료비 부담이 적은 오리온,빙그레의 주가도 여전히 싼 편"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