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배터리 업체들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세방전지아트라스BX는 각각 11.48%, 9.12%씩 급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배터리 업체들인 두 기업은 1분기 깜짝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달부터 무려 118%, 127%씩 나란히 올랐다. 두 달에 채 안 되는 기간동안 2배 이상 주가가 오른 것이다.

아트라스BX의 경우 지난 1분기 20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7267%의 증가세를 보여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한 기업으로 집계됐다.

또 세방전지는 1분기 영업이익이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억원 대비 45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97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원재료 가격 급등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시켰고 원가 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둔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상국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인상된 배터리 가격이 계속 이어지고 원재료인 납 가격은 하향안정화하는 추세"라며 "그만큼 마진이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수출 비중이 큰데 환 손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자동차 업계에서 배터리 가격 인하를 요구할 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며 "납 재고를 얼마나 확보했는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