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을 강타한 지진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마사 왕(Martha Wang)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역외)펀드 매니저는 '중국시장 리뷰' 보고서를 통해 "중국 쓰촨성을 파괴시킨 대지진은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칠 것"이라며 "전체적인 기업 이익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은 주로 중국 중부의 쓰촨성에만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다른 자연재해보다 덜 파괴적이며, 쓰촨 지역의 산업 생산은 중국 전체 생산의 2.5%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쓰촨의 경제 성장은 중국의 전체 경제 성장의 4.2%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진은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작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왕 매니저는 "이번 지진으로 식품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는 일시적이며, 경제 전반에 충격 또한 일시적"이라며 "중국 기업의 이익은 견조하기 때문에 곧바로 시장을 받쳐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4월에는 중국의 모든 주식 종류가 상승했으며 H주가 17.6%, 레드칩스가 13.7%, 상하이 A주가 6.7% 상승한 점은 투자자들의 심리개선 징후라는 주장이다.

특히 4월에는 모든 업종이 상승 랠리를 펼쳤는데, 금융주는 국제 신용 조건의 개선으로 인해 19.7% 폭등하면서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것. 산업재 종목들이 가장 상승률이 낮았지만 7.7%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낮은 주가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했다"면서 "UBS와 Lehman Brothers로부터 자본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것은 신용시장 조건의 개선을 나타내고 있는 징후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