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 관련주로 주목 받아온 국내 풍력단조업체들이 미 대선후보들의 환경보호 성향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약세장에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24분 현재 태웅은 전날보다 4000원(3.43%) 오른 12만700원에 거래되며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평산도 1400원(2.4%) 오른 5만9800원을 기록 중이다. 현진소재 역시 2.87% 오른 4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국내 풍력단조 업체들이 환경주의자로 분류되는 미 대선후보들로 인해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오바마(Obama)와 맥케인(McCain)이 모두 적극적인 환경주의자들로 분류된다"면서 "따라서 이들 중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던지 미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은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풍력산업은 탁월한 경제성을 바탕으로 차기 미국 정부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풍력단조업체들이 그 수혜를 고스란히 쓸어담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12일 미국 에너지부(DOE, Department of Energy)는 학계, 업계와의 오랜 작업끝에 2030년까지 전체 미국전력 수요의 20%를 풍력발전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담은 '20% Windpower' 보고서를 발간했다"면서 "강제성이 있는 보고서는 아니지만 중앙정부 주도하의 최초의 풍력발전 계획에 관한 보고서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바마와 맥케인이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이 보고서는 차기 정부의 풍력발전 로드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내 자유단조업체들의 풍력단조부품 추가 수주가능성 높다"면서 "태웅과, 평산, 현진소재 등 국내 자유단조업체들은 미국 풍력시장의 주요 터빈 메이커인 GE Wind, Vestas, Gamesa, Siemens에 풍력용 메인샤프트, 타워플랜지, 베어링 하우징 등을 납품하고 있기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