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6월에는 1800~1900P의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기존 주도주 이외의 대안을 마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대안으로 정유, 화학주에 주목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 “미국 기업실적조사기관 I/B/E/S의 실적 추정치 업데이트 결과를 살펴보면 내수주 대비 수출주의 우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원/달러 환율이 1050 원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5월에도 여전히 반도체, 자동차, 가전 등 수출주들이 실적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실적이 좋았던 만큼 가격이 많이 올라 밸류에이션 측면의 점수는 다소 낮지만, 실적 변수들이 지난 몇 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수익률에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주들의 여타 업종 대비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900 선 위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 수출주는 잠시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시장 전체로도 수출주 자체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오는 6월에는 ‘견고한 하단, 부담스러운 상단’, 즉 1800~1900P의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기존 주도주 이외의 대안을 마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실적 측면에서 부진했던 보험업종이 5월에는 상위에 랭크되어 다소간 변화의 조짐이 관찰됐지만, 은행과 증권(다각화금융) 등 여타 금융주들 실적은 아직도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쉬었던 정유, 화학 등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고려해 볼만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유는 최근 고유가로 인한 정제마진 확대, 화학의 경우 최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나프타(석유화학 제품의 원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각각 긍정론이 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