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2일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고객정보유출 여파 등으로 최근 하나로텔레콤 주가는 폭락세를 지속했다"면서도 "그러나 길게 볼 때 '매수'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고객정보유출 여파, 결합서비스 및 시너지효과 등에서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SK텔레콤의 소극적인 접근, 로스컷(Loss cut) 매물 증가 등으로 주가가 큰 폭 하락, 지금이 최악의 시기"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조금 길게 보면 현 시점이 하나로텔레콤 주식을 사는 매우 좋은 시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권했다. 고객정보 유출 건은 시장 자정노력으로 이어져 통신시장 전체적으로 안정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의 마케팅채널이 텔레마케팅 중심에서 대리점 등 직접마케팅 중심으로 바뀔 예정이어서 SK텔레콤 대리점을 활용할 수 있는 하나로텔레콤은 점차 유리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차 합병을 염두에 둔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의 주가상승을 원하지 않는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걱정은 하나로텔레콤 주가가 1만2000원을 상회할 때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양사 합병을 위해 현재 지분율(43.6%)을 더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정 연구원은 "하나로텔레콤의 수익성은 당분간 지속적인 개선 추이를 나타낼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한시적 마케팅 중단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화, IPTV, 기업사업부문이 번들링 등으로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