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배럴 당 133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인플레 우려로 금리동결을 시사했다는 평가를 받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여파로 하락했습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27.49포인트(1.77%) 급락한 12,601.19를 나타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99포인트(1.77%) 하락한 2,448.27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22.69포인트(1.61%) 떨어진 1,390.71으로 마감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유가의 기록적인 신기록행진으로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면서 매도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FOMC도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장 후반 낙폭을 키웠다고 전했습니다. WTI는 장중에 배럴 당 133.72달러까지 올랐으며 결국 전날 종가에 비해 4.19달러, 3.3% 급등한 배럴 당 133.17달러에 거래를 끝내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FOMC 4월 정례회의 의사록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3개월 만에 1%포인트 하향조정하는 한편 인플레 우려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줘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FOMC 위원들은 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결정을 내렸음에도 지속적인 유가와 상품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최근 몇 개월에 걸쳐 상승했다는 점을 들어 인플레이션의 위험 증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은 국제유가 초강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장 막판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0.9%의 낙폭을 보였으며, 리먼브러더스가 5.8%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이 전반적인 내림세를 나타냈고, HP도 3.6%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타임워너케이블 분사를 통해 92억5천만달러의 수입이 생길 것이란 소식에 타임워너가 0.6% 상승했으며, 타임워너케이블은 3.5% 올랐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