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안에 몰두하면 야릇한 쾌락 느껴요" ... 22세 전아리씨 장·단편집 두 권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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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작가 전아리씨는 무서운 신예다.
나이와 달리 한 줌의 풋내도 나지 않는 프로 작가다.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대산청소년문학상,문학사상 청소년문학상,정지용 청소년문학상 등 각종 청소년문학상을 휩쓸고 다녔다.
연세대 불문과 3학년인 그는 올해 제2회 세계청소년문학상까지 거머쥐었다.
그의 첫 장편소설 <시계탑>과 단편집 <즐거운 장난>(문학동네)이 함께 나왔다.
장편소설은 지난해 봄부터 1년 동안 청소년 문예지에 연재한 것이고,단편집은 각종 공모에 뽑힌 수상작 등 10편을 수록한 것.21일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소설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담담하면서도 차분한 모습이었다.
자신이 읽는 것보다 좀 더 재미있는 글을 쓰고싶어 소설을 시작했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문학 천재'는 아니라고 한다.
"문학 쪽에는 천재가 있을 수 없어요.
일반적인 사람 중에도 작가보다 월등한 사람이 많아요.
다만 표현하고 서술하는 방법을 연습할 뿐인 거죠."
하지만 그의 작법은 남다르다.
나이답지 않게 밀도 있고 간결한 문장부터 기성 작가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만큼 주제 의식도 깊다.
단편집 <즐거운 장난>만 봐도 몸 파는 여자(<작고 하얀 발>),노름빚에 시달리는 엄마를 둔 아이(<파꽃>),사채업자의 행동대원(<범람주의보>) 등 한국 사회의 마이너리티들이 총출동한다.
성장소설인 <시계탑>에서도 주인공의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담백하면서도 통찰력있게 담아냈다.
앳된 학생의 모습 그대로지만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결코 어리지 않다.
그는 하루에 A4용지 두장씩 꾸준히 작품을 써내려간다.
글을 쓰는 이유는 "처음 문장을 써내려갈 때 작품 안에 몰두하는 쾌락 때문"이다.
전씨는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변신을 통해 여러 작품을 쓸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우회적인 가운데 핵심을 전달하는 문장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나이와 달리 한 줌의 풋내도 나지 않는 프로 작가다.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대산청소년문학상,문학사상 청소년문학상,정지용 청소년문학상 등 각종 청소년문학상을 휩쓸고 다녔다.
연세대 불문과 3학년인 그는 올해 제2회 세계청소년문학상까지 거머쥐었다.
그의 첫 장편소설 <시계탑>과 단편집 <즐거운 장난>(문학동네)이 함께 나왔다.
장편소설은 지난해 봄부터 1년 동안 청소년 문예지에 연재한 것이고,단편집은 각종 공모에 뽑힌 수상작 등 10편을 수록한 것.21일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소설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담담하면서도 차분한 모습이었다.
자신이 읽는 것보다 좀 더 재미있는 글을 쓰고싶어 소설을 시작했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문학 천재'는 아니라고 한다.
"문학 쪽에는 천재가 있을 수 없어요.
일반적인 사람 중에도 작가보다 월등한 사람이 많아요.
다만 표현하고 서술하는 방법을 연습할 뿐인 거죠."
하지만 그의 작법은 남다르다.
나이답지 않게 밀도 있고 간결한 문장부터 기성 작가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만큼 주제 의식도 깊다.
단편집 <즐거운 장난>만 봐도 몸 파는 여자(<작고 하얀 발>),노름빚에 시달리는 엄마를 둔 아이(<파꽃>),사채업자의 행동대원(<범람주의보>) 등 한국 사회의 마이너리티들이 총출동한다.
성장소설인 <시계탑>에서도 주인공의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담백하면서도 통찰력있게 담아냈다.
앳된 학생의 모습 그대로지만 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결코 어리지 않다.
그는 하루에 A4용지 두장씩 꾸준히 작품을 써내려간다.
글을 쓰는 이유는 "처음 문장을 써내려갈 때 작품 안에 몰두하는 쾌락 때문"이다.
전씨는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변신을 통해 여러 작품을 쓸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우회적인 가운데 핵심을 전달하는 문장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