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조선족 출신 여성이 국내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활약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정향빈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27).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있는 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그는 하얼빈 공대에서 영어를 전공할 당시 현지 조선족 교수의 권유에 따라 2004년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중 대우증권에 특채됐다.

그는 "한국에서 금융 관련 분야 일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입사한 정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및 증시 등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주 업무다.

그의 팀이 내고 있는 '매천중국(每天中國)'은 업계에서 풍부한 기업 분석으로 호평받고 있다.

또 대우증권과 업무 제휴사인 중국 인허증권이 보내는 현지 보고서를 분석하는 일도 그의 중요한 업무다.

그는 최근 크게 주저앉은 중국 증시에 대해 "중국 정부도 올림픽까지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어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국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는 정씨는 "입사한 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탓에 여전히 배울 게 더 많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고의 중국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