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학과장 김재능)은 국내 4년제 대학에 최초로 설립된 패키징 전문학과다.

패키징이란 물품이 생산돼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체 물류과정에서 물품의 원래의 가치와 상태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재료,용기 등을 물품에 부여하는 기술 또는 그 상태를 말한다.

유통과정 중에 발생하는 물품의 물리적 손상과 화학적 변질을 방지하고 취급.보관.수송을 편리하게 하며,마케팅 기능과 환경친화적 성격을 동시에 부여하는 기술이 융합된 융합과학이다.

패키징 선진국의 경우 GDP가 2만달러를 넘어가면 품질과 디자인보다는 패키징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패키징기술은 생활 수준 향상과 맞물릴 경우 그 수요가 더욱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것이 CJ의 햇반.햇반은 무균 포장돼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인스턴트 밥시장을 창출했다.

김재능 교수는 "이것이 바로 패키징기술이란 매개를 통해서만 가능한 현상"이라며 "향후 패키징기술은 다방면에서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전망이어서 패키징학과의 역할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패키징학과에서 주로 배우는 과목은 패키징학을 중심으로 패키징 재료와 관련된 재료공학과 포장되는 상품의 변질에 관한 식품공학,패키징디자인학,패키징마케팅학,환경패키징학 등이 융합된 퓨전과목들이다.

중점 연구분야는 첨단기술인 NT,IT,BT,ET를 패키징재료에 접목해 첨단 패키징소재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나노기술(NT)을 응용해 식품,의약품,화장품의 부패원인인 수분,산소,빛의 투과를 방지하는 등 식품 및 의약품의 보관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패키징재료를 개발하고 있다.

또 유비쿼터스시대에 맞춰 RFID기술(IT)이 접목되도록 패키징 재료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인식률을 올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포장된 제품의 변패를 바이오센서(BT)가 인지해 소비자에게 제품의 품질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첨단 소재도 개발 중이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