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에 6주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9일 대신증권, SK증권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주(5월9일~15일) 해외 주식형 펀드는 재투자분 제외시 실질 유입액은 685억원이었으며, 이중 중국 주식형 펀드로 299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쓰촨성 지진 충격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금유입세는 6주째 지속되고 있는 것.

신한BNPP의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로 458억원 유입되며 설정액 증가 1위 차지했고 '슈로더브릭스주식형'으로 409억원, '신한BNP봉쥬르브릭스플러스주식-자HClassA 1'로 117억원 증가하는 등 브릭스관련 펀드로 자금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홍콩 H주 편입이 높은 중국 투자 펀드는 지진 충격에도 불구하고 H주가 4일 연속 상승해 평균 주간 수익률 1.30%로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 최대 곡창지대 중 하나인 쓰촨성의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전망됐지만, 중국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면서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이머징 마켓(700억원),브릭스(499억원), 중동·아프리카 펀드(120억원)로 자금 유입 이어졌다. 그러나 유럽관련 펀드는 9주 연속 자금이 이탈되고 있고 남미 펀드 역시 자금 유출이 지속됐다.

자금 유출세와는 반대로 유럽 이머징 마켓 투자펀드가 주간 유형 평균 5.27%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러시아가 5.10%로 뒤를 이었다. 반면 베트남과 인도 관련 주식형 펀드가 각각 -3.94%, -1.12%를 기록하며 수익률 하위권 차지했다.

한편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주 1373억 순유입됐다. 4월이후 주간 단위로 자금 유출입을 반복하고 있으며 4월 일평균 유입액이 439억원인 반면, 5월 일평균 유입액은 88억원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환매욕구로 인한 자금 유출과 국내증시에 대한 상승 기대감으로 자금의 유출입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KOSPI 지수가 1900선을 넘으면, 차익실현 욕구에 의해 자금이 다시 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