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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구동소자 패키징 장비,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쎄크(대표 김종현 www.seceng.co.kr)가 이달 초 공간 해상도 1마이크론미터(㎛)급의 '개방형 엑스레이 발생장치' 기술로 국가 신기술 인증(NET)을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받은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Mini-Sem)'의 NET 인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개방형 엑스레이 발생장치'(제품명 X-eye SF160)는 1㎛ 미만의 초미세 빔을 발생시킴으로써 반도체 부품 등의 미세결함까지도 찾아내는 고해상도의 투시화상을 제공한다.

160킬로볼트(KV),0.2밀리암페어(mA)급의 고용량으로,기존의 공간 해상도 5~500㎛급의 밀폐형 튜브보다 화면 해상도가 월등히 높아 미세한 부품의 관찰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300~500시간의 주기로 텅스텐 필라멘트 팁을 교체하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 밀폐형 튜브의 경우 1~2년 사용 후 수명이 다 되면 수천만원을 들여 튜브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유지비용이 높게 들고 그만큼 관리도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 밖에도 '개방형 엑스레이 발생장치'(제품명 X-eye SF160)는 부품의 내부를 투시하는 3차원 형상기능과 원하는 부분을 단면형상으로 관찰할 수 있는 CT기능,자동초점추적기능 및 메인스크린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해 산업계는 물론 치의학계 등의 정밀분석 분야에서 널리 호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현 대표는 "세계적으로도 엑스레이 튜브와 고압 발생장치를 하나의 장치에 동시에 내재화한 장비는 거의 없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춤으로써 국내외 고객에게 더욱 값싸고 우수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지난해 6월 개발 완료된 Mini-Sem은 일본과 유럽에서 독점하고 있는 주사전자현미경의 핵심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제품으로,이미지 확대 배율이 최대 3만배에 달한다.

주사 전자현미경의 보유를 희망하는 산업체나 연구기관에서 요구하는 확대배율은 대부분 1만5000배 이내이지만,그동안은 이 이미지를 얻기 위해 수십만 배율의 고성능 전자현미경을 구매해야 했다.

Mini-Sem은 광학현미경 고급사양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활용도가 가장 높은 3만배 수준의 이미지 확대배율기능을 구현,사용고객들의 장비 걱정을 덜어준다.

또한 누구나 1~2시간 정도의 교육으로 쉽고 빠르게 재료의 미세구조를 관찰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편이성을 크게 높였다.

1991년 ㈜쎄크를 설립하고 전자빔 응용기술의 국산화에 앞장서온 김 대표는 "정직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정도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되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신뢰성 검증과 품질 안정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