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이 앞다퉈 증권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IB 업무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지난주 금융위원회의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를 따낸 기업은행과 SC제일은행. (CG) IBK투자증권은 기업은행의 주 고객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IB 업무를 특화한다는 계획입니다. SC제일은행은 SC제일투자증권 신설로 내년 하반기 금융지주사 출범에 속도를 붙이게 됐습니다. (S) 은행들은 증권사 설립으로 투자은행 업무 확대와 기존 은행 업무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증권업 진출이 약이 될 수도, 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IB업무 은행 연계하면 좋은 점도 있는데, 옛날과 달라 거래 기업들 은행에 종속되지 않는다. 경쟁 심해져 은행 절대적 협상력 없어졌다. 상장 한다면 우량 중소기업인데, 은행 절대적 주도권 행사 어렵다." 지주회사 체제에서 증권사를 거느리게 되면 다양한 업무 제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문 IB 인력 영입이 필요하고, 신설 증권사의 경우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데 자칫 투자만 하다 별다른 실익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 "차별화 시키는 목적이 있을 때나 시너지가 나지 기존의 지주사 체제 내에서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 증권사를 설립하는 건 성공할 수 없을 것 같다. 단기간에 성과내기는 쉽지 않을 것." 전문가들은 자통법 시행으로 격동의 시기가 예고된 가운데 '지주사 구색 갖추기'식 증권업 진출은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은행에도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S)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무엇보다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