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전 대표 김경준씨가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송환된 시점을 전후해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와 부인 이보라씨가 미국에서 한국 정치인 등과 통화한 기록을 검찰이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씨가 대선 목전에 한국에 들어오기로 결정한 데는 정치권이나 국정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김씨의 기획입국설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문무일 부장검사)에 따르면 김씨의 주가 조작 및 횡령 범행에 공모한 혐의로 최근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부인 이씨가 한국 정치인들과의 통화 내역 등을 스스로 검찰에 제출했다.

제출된 자료는 김씨의 귀국을 전후한 시점에 미국에 있던 에리카 김씨와 이씨가 국내 정치권 인사들과 국제전화로 통화한 횟수와 시간 등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