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건강 식품으로 부각돼 급성장하고 있는 커리(속칭 카레)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오뚜기에 도전장을 냈다.

CJ제일제당은 13일 기존 황색 일변도인 커리에서 탈피,황색.녹색.갈색.적색 등 색깔을 살린 커리 신제품 '인델리' 4종을 출시했다.

토마토 양송이 시금치 등 원재료의 다양한 색상을 살린 프리미엄 제품들로,기존 커리 제품이 끓는 물에 넣어 중탕시켜야 했던 것과 달리 전자레인지에서도 조리할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CJ제일제당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커리 시장점유율 5.7%에서 연말까지 1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년 커리시장의 90%를 점유한 오뚜기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커리 매출(덮밥.짜장 포함)이 지난해 40억원에 그쳤지만 올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3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커리시장은 2000년대 들어 정체상태였으나 2006년 600억원에서 지난해 700억원으로 16% 성장했고 올해엔 900억원(28%)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대상이 지난해 말 커리 사업을 접어 커리시장은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의 사실상 양자구도다.

선두업체인 오뚜기는 커리 매출이 지난해 630억원으로 18.8% 증가했고,올 1분기에도 28% 늘어난 180억원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커리가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며 "7월께 신제품을 출시해 절대 우위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