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모멘텀을 갖춘 중소형주들이 조정장세에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18분 현재 탑엔지니어링은 전거래일보다 2.49% 오른 1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탑엔지니어링에 대해 "1분기 신규 수주와 수주 잔고가 사상최고를 기록했다"며 "현재까지 정리된 수주잔고만으로도 2분기 이후 실적은 우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8세대에서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간 장비 교차구매가 재부각되고 있어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교차구매 이외에도 현재 해외쪽 업체들의 신규 Capa확대에 필요한 장비 구매 의향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대규모 신규수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탑엔지니어링은 업종내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지속적 수주 증가로 안정된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는 에스에프에이는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이는 주로 신규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는 타이밍의 이슈"라고 분석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여타 장비업체와는 달리 10~30%의 잔금 수령시 100%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CD upturn cycle에서의 패널업체 및 Glass업체의 생산 설비 확대로 작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수주 증가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계속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지난 1분기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한데다, 작년 4분기 및 올 1분기 각각 1400억원을 넘는 수주규모를 고려할 때 2분기 이후 매출액 증가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장비 수주 추이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삼성전자 8-2라인의 장비 발주가 계획돼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 유지.

KC코트렐은 같은 시간 전거래일보다 4.22% 오른 원에 거래되며 나흘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KC코트렐은 이달 들어서만 15% 넘는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C코트렐은 최근 일괄도급으로 수주한 광양 제1~4제철소에 배기가스와 분진 통합처리 설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결했다"며 "이 프로젝트는 업계 최초로 통합 청정설비를 납품한 사례이며 공사 지연이나 예산초과없이 공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런 수주 이력으로 인해 포항제철이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고로 증설에 사용될 청정설비 역시 일괄도급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양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장기간에 걸친 다수 고객에의 납품으로 품질 검증이 충분히 이뤄졌으며 광양 제철소의 성공적인 시공으로 기술경쟁력 또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여기다 미츠비시, 가와사키, 스미토모 등 외국의 명망 높은 엔지니어링사와의 장기간 협력 관계로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 수익창출의 안정성 역시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KC코트렐에 대해 지난 7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4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