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LG에 대해 "현재 주가는 핵심 자회사의 주가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익실현보다는 추가상승에 중점을 둔 투자가 적절하다"고 권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는 기존 9만2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 훈 연구원은 "지난 6개월간 LG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지난해 11월초 9만800원을 고점으로 올 1월말 5만3600원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에 성공, 5월초 8만4900원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지난 3일간 강한 이익실현 압력으로 주가는 고점대비 10% 하락하는 등 변동폭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주가수준에서 이익실현보다는 추가상승에 중점을 둔 투자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며칠간의 주가조정이 펀더멘털의 악화가 아닌 이익실현에 의한 것이며, 최근 상승이 지주회사 밸류에이션 변화(할인율 축소)보다는 기업가치 상승(NAV상승)을 통해 이뤄져, NAV 대비 할인율은 여전히 33%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LG의 주가상승률은 종합주가지수대비 13%포인트 상회한 9% 가량으로, NAV에 59% 기여하는 LG전자 및 LG화학의 상승률 50%와 17%에 못미쳐 핵심 자회사의 주가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