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반등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 힘들어지자 장외 우량주를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상장이 기대되지만 아직 '상장프리미엄'이 붙지 않아 가격이 매력적인 데다 안정적인 배당도 하고 있어 장기 투자 대상으로 고려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외주식거래 중개업체인 프리스닥을 운영하는 정인식 사장은 12일 "지난해 10월 말부터 올 3월 중순까지 조정기에 비상장 대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종목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며 "최근 들어 이 같은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장기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과 상장 차익 등을 기대하고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프리스닥은 삼성생명 삼성광주전자 현대카드 등을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생명은 지난 8일 현재 7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상장될 경우 1등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어 장기 투자해볼 만하다는 것이 프리스닥의 설명이다.

삼성광주전자는 지난해 연 7.2%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데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에 그치는 등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지분 63.87%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장비 업체인 세메스와 보광그룹의 보광훼미리마트는 안정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배당성향도 높아 장기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현대카드 역시 유망 종목으로 평가됐다.

정 사장은 "현대카드는 작년 배당수익률이 2.9%에 그쳤지만 상장 기대감이 높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라고 소개했다.현대카드는 2003년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전환가액을 '8831원과 공모가의 80% 중 높은 금액'이라고 밝혀 올해 내에 상장과 관련된 발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홈쇼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택배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