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트렌드가 음주문화로도 확산되면서 복분자주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한국의 와인'을 표방하는 복분자주는 신장,당뇨 등의 질환에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전통 과실주 시장에서 매실주에 이어 최대 히트작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30여개 업체가 각축하고 있는 복분자주 시장은 2004년 400억원,2005년 650억원,2006년 800억원,2007년 1000억원 규모로 연 평균 3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추산됐다.

선두 업체인 보해양조는 지난해 복분자주 매출이 420억원을 기록,전년(316억원)에 비해 33% 늘었다.

미국 중국 브라질 뉴질랜드 등지로의 수출도 30억원을 기록했다.

보해양조는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백세주'로 유명한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은 지난해 7월 명작 복분자주로 시장에 진출,연말까지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목표는 100억원으로,2위 업체인 선운산 복분자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순당은 전북 고창군과 합작회사를 설립,고창군이 생산을 담당하고 국순당이 유통 및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과 농촌의 상생 경영모델도 선보였다.

국내 최대 복분자 산지인 고창을 제품명에 사용할 수 있는 복분자주 제조업체는 현재 8곳이다.

이 같은 복분자주 인기를 의식해 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가 내달 중 복분자주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