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원자재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농산물 금 등 일부 상품가격이 조정을 받자 관련 파생펀드의 단기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들은 수익률이 호조세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운용 산은자산운용 등의 농산물 파생펀드들이 최근 1∼3개월간 손실을 입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파생'은 7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 클래스별로 -4.2∼-4.3%의 수익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로도 3.5∼3.8%의 손실을 냈다.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파생' 역시 최근 1개월간 2%대의 손실을 입었다.

농산물 파생상품의 부진은 국제 곡물가격이 최근 주춤한 데 따른 것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쌀 가격은 지난 1일 5.3% 급락해 2004년 1월12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주요 곡물가격이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이와는 달리 농산물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마이애셋운용의 '마이애셋글로벌코어애그리주식'과 도이치운용의 '도이치DWS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는 최근 1개월간 각각 15%와 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천연자원 펀드도 주식형과 인덱스형 사이에 명암이 엇갈렸다.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천연자원주식''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주식'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푸르덴셜글로벌천연자원주식' 등은 최근 3개월간 11∼17%대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반면 금 가격에 연동되는 'SH골드파생'은 이 기간 클래스별로 6% 안팎의 손실을 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