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로 인한 달러 가치 약세와 시장의 강세 분위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24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정규 거래 마감 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24.61달러까지 상승해 나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WTI는 정규 거래에서도 전날 종가에 비해 16센트 오른 배럴당 123.69달러를 기록해 가장 높은 종가를 나타내면서 닷새 연속 상승했습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장중에 배럴당 123.17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최근 급등세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다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ECB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는 한때 유로당 1.5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ECB의 금리 동결과 인플레 억제가 최우선 과제라는 장 클로드 트리세 ECB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당 1.542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세장이 끝나지 않았다"며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