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플루토늄 생산 기록을 미국 측에 넘겼다는 소식에 대북 송전주들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가 해결의 돌파구를 찾으면서 남북 협력도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9시 28분 현재 이화전기(3.90%), 광명전기(3.41%), 선도전기(2.55%), 제룡산업(1.96%) 등 대북 송전 관련주들이 모두 상승세이며, 개성공단에 공장을 두고 있는 로만손도 2.62%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을 방문 중인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북한의 플루토늄 프로그램과 관련된 상당수(significant number)의 자료를 가지고 내일 한국으로 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은 완전하고 정확한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 지난해 '10.4 공동선언'에서 합의했던 신고시한인 연말을 넘기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으나, 이번 북한의 조치로 북핵 문제가 2단계인 '신고'를 넘어 3단계인 '폐기'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