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9일 하이닉스에 대해 프로모스와의 기술 제휴협상 타결로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현중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프로모스와 진행 중이던 DRAM 54nm 공정기술 이전에 관한 협상이 타결됐다"며 "이와 더불어 하이닉스는 프로모스의 지분을 8~10%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사회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산업기술유출방지법에 따라 향후 지식경제부에 신고절차가 진행된다며 현재 상황에서 보았을 때 이번 제휴에 대해 제동을 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프로모스와의 제휴 단절 시 나타날 수 있었던 문제점들은 DRAM 산업 내에서의 시장 지위 하락 가능성과 NAND 산업에서의 경쟁력 상실 가능성이었다"며 "이번 제휴로 하이닉스는 DRAM 산업 내에서 경쟁력 있는 규모를 유지시켜 나갈 수 있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한 DRAM에 대한 CAPEX 부담이 감소함에 따라 NAND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이라며 "NAND의 경우 DRAM보다 더 높은 성장성이 전망되기 때문에 향후 NAND 산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하이닉스를 차별화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