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디앤아이는 8일 최근 100% 지분을 보유했던 계열사 와이즈산전 지분의 전량 매각과 관련, 이를 계기로 앞으로 주력사업인 철강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K D&I는 지난 6일 계열사인 계측기기업체 와이즈산전 주식 400만주(140억원 규모)를 전량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DK D&I는 지난해 7월 코스닥기업 와이즈컨트롤을 통해 우회상장한 회사다. 와이즈산전은 당시 DK D&I를 흡수합병했던 기존 상장사 와이즈컨트롤의 사업을 물려받았다.

DK D&I 측은 부진한 와이즈산전의 매각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인해 올 연말까지 약 9억원의 추가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와이즈산전의 장부가격이 137억원이지만 매각 가격이 140억원이어서 약 3억원의 매각 차익이 발생했고, 매각 대금 140억원에 대한 이자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회사측은 와이즈산전 매각자금을 구매여신으로 활용해 현 주력업종인 철강사업부를 확대하고, 향후 전략사업인 조선용 일반강 후판 제품 유통사업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DK D&I는 현재 드럼사업과 철강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드럼사업부문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대비 소폭 부진했지만, 철강사업부문은 호조였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1% 증가하고, 전기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56억9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억7000만원으로 185.8% 증가했다.

철강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중 101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7% 성장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용 후판사업분야는 다른 철강사업대비 수요가 장기적으로 풍부하며, 부가가치가 높아 향후 조선용 후판분야의 사업을 집중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D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DKC는 스테인레스 후공정 후판을 국내 독점 생산하는 회사다. 이미 메이저 조선사에 스테인레스 후판을 오랫동안 생산 납품해와 이 분야에 대한 안정적 시장진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총 11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DK그룹은 지주회사격인 DKC를 비롯해, 포스코 스테인리스 유통대리점인 DKCS 등 대부분 스테인리스 철강관련 사업체로 이뤄져 있다. 석유사업 및 대부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 리드코프도 계열사 중 하나다. DK D&I는 지난해 7월 코스닥기업 와이즈콘트롤에 흡수합병되는 형식으로 우회상장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