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증권은 주식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성봉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최근 1년래 최대 매물벽에 직면해 있어 단기적으로 매물 소화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며, 일부 업종의 경우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 부담도 해소하고 가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정이 오더라도 추세를 흔들 정도로 깊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20일선이 위치한 1800선 전후가 유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다는 것은 바꿔말해 주도주가 쉬어간다는 의미"라면서 "주식 비중을 급하게 줄일 이유는 없지만 단기 투자자라면 주도주를 일부 차익실현하고 재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정책 수혜주 등 투자 대안을 찾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금산분리 완화와 경기 부양이라는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은행과 건설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소형주가 단기적으로 틈새시장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

김 연구원은 "지난 3월 반등 이후 상승률이 가장 뒤쳐졌던 코스피 소형주 지수가 최근 1주일간 중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경험상으로도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시기 소형주들이 대안이 된 경우가 많았고, 지수 상승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소형주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판단.

그는 "소형주들 중에서도 특히 IT와 자동차 부품주들이 눈에 들어온다"면서 "전방산업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조선 기자재 업종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터무니없이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인탑스한솔LCDLG마이크론DMS성우하이텍동양기전 ▲S&T대우 ▲인지컨트롤스 등 8개 종목을 당장 눈에 들어오는 대안으로 추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