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지수가 많이 올랐지만 장중 조정으로 과열을 식히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모습을 보이는 만큼 지수에 대한 부담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업종별 순환매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지수 수준이 아니라 업종에 대한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종목별 순환매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어 특정 섹터의 조정이 시장의 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아 지수의 수준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고가 경신 종목이 늘어나는 것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5월에도 신고가 형성 종목이 급격히 늘어나며 시장의 상승이 본격화 됐다는 것.

특히 “지수가 역사적 고점 수준에 위치하는 상황에서 신고가 경신 종목 증가는 여전히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종목이 살아 있다는 것”이고, “그 종목들이 IT와 같이 새로운 종목들”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종목간 순환매는 지수의 탄력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변동성을 낮추고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는 더 효과적이라고 봤다. 때문에 현 지수 수준이 부담스럽다 해도 지수의 상승과정을 볼 때 베어마켓(약세장 속 반등) 랠리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날 옵션 만기일 부담이 있기는 하나 이벤트일 뿐 시장의 방향을 좌우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은 지수가 얼마나 올랐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인가에 초점을 둬야 하는데, 그 힌트는 환율이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달러당 원화가 1026.30원을 기록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전고점인 1032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라는 점에서 전기전자에 대한 매력은 여전히 살아 있고,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