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올해 디자인에 1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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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제품 예쁘게 만들기보다 생활동간 전체를 디자인하라"
명화가 그려져 있는 벽걸이형 에어컨 휘센,크리스탈이 박혀 있는 양문형 냉장고 디오스,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적용한 휴대폰 프라다폰….
LG그룹 계열사들이 출시한,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의 목록이다.
LG그룹이 지금까지 축적한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
디자인 관련 예산을 연 1000억원 선으로 늘리고 디자인 전문 인력도 확충키로 했다.
◆디자인 인력 700명으로 확충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열린 'LG그룹 디자인 간담회'에서 2006년 780억원,지난해 880억원이었던 디자인 예산을 올해 1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나이와 거주지역 등에 따른 디자인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찾아내기 위해 예산을 늘렸다는 것이 LG그룹 측의 설명이다.
디자인 인력도 올해 중 60여명가량을 추가하기로 했다.
채용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640명이었던 디자인 관련 인력이 700여명으로 늘어난다.
LG그룹 관계자는 "디자인과 관련된 '실탄(예산)'을 계열사들에 충분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LG그룹은 2009년 이후에도 매년 100억원 이상씩 디자인 예산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경영' 속도 높인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80건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2005년 41건이었던 수상작의 수가 2년새 두 배로 늘어난 것.LG그룹 계열사의 이 같은 성과는 구 회장이 2006년 초 천명한 '디자인 경영' 이후 나온 것이다.
구 회장은 2006년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통해 LG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매년 LG전자와 LG화학의 디자인센터를 방문,그룹 계열사들의 디자인 전략을 직접 챙겼다.
제품 디자인이 수려해지면서 매출도 늘어났다.
대표적인 예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부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는 2006년 '초콜릿폰'을 시작으로 스테인리스스틸 외관의 샤인폰,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을 응용한 프라다폰 등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이 회사의 휴대폰 매출은 디자인 경영을 발표한 후 40%가량 늘어났다.
◆"미래 주거공간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이날 구 회장은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지난해 7월부터 공동으로 연구해 만든 'LG 디자인 통합구역(LG Design United Zone)'을 둘러본 뒤 "개별 제품을 예쁘게 만드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고객의 생활공간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총체적인 디자인에 힘을 쏟아 달라"고 강조했다.
디자인 통합구역은 거주공간에 어울리는 일관된 컨셉트의 디자인을 가전제품과 인테리어 자재,생활용품 등에 적용한 '미래형 디자인 체험관'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미래의 주거공간에 어떤 디자인의 제품이 어울릴지에 대해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함께 고민해야 발전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명화가 그려져 있는 벽걸이형 에어컨 휘센,크리스탈이 박혀 있는 양문형 냉장고 디오스,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적용한 휴대폰 프라다폰….
LG그룹 계열사들이 출시한,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의 목록이다.
LG그룹이 지금까지 축적한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
디자인 관련 예산을 연 1000억원 선으로 늘리고 디자인 전문 인력도 확충키로 했다.
◆디자인 인력 700명으로 확충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열린 'LG그룹 디자인 간담회'에서 2006년 780억원,지난해 880억원이었던 디자인 예산을 올해 1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나이와 거주지역 등에 따른 디자인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찾아내기 위해 예산을 늘렸다는 것이 LG그룹 측의 설명이다.
디자인 인력도 올해 중 60여명가량을 추가하기로 했다.
채용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640명이었던 디자인 관련 인력이 700여명으로 늘어난다.
LG그룹 관계자는 "디자인과 관련된 '실탄(예산)'을 계열사들에 충분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LG그룹은 2009년 이후에도 매년 100억원 이상씩 디자인 예산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경영' 속도 높인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80건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2005년 41건이었던 수상작의 수가 2년새 두 배로 늘어난 것.LG그룹 계열사의 이 같은 성과는 구 회장이 2006년 초 천명한 '디자인 경영' 이후 나온 것이다.
구 회장은 2006년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통해 LG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매년 LG전자와 LG화학의 디자인센터를 방문,그룹 계열사들의 디자인 전략을 직접 챙겼다.
제품 디자인이 수려해지면서 매출도 늘어났다.
대표적인 예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부이다.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는 2006년 '초콜릿폰'을 시작으로 스테인리스스틸 외관의 샤인폰,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을 응용한 프라다폰 등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이 회사의 휴대폰 매출은 디자인 경영을 발표한 후 40%가량 늘어났다.
◆"미래 주거공간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이날 구 회장은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지난해 7월부터 공동으로 연구해 만든 'LG 디자인 통합구역(LG Design United Zone)'을 둘러본 뒤 "개별 제품을 예쁘게 만드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고객의 생활공간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총체적인 디자인에 힘을 쏟아 달라"고 강조했다.
디자인 통합구역은 거주공간에 어울리는 일관된 컨셉트의 디자인을 가전제품과 인테리어 자재,생활용품 등에 적용한 '미래형 디자인 체험관'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미래의 주거공간에 어떤 디자인의 제품이 어울릴지에 대해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함께 고민해야 발전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