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6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2% 오른 74만5000원까지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2006년 2월 1일 세웠던 사상 최고가(74만3000원)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는 지난달 25일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데다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이후 하루만 제외하고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도체 경기도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4월 디지털 전자 수출입 동향'을 보더라도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이다.

지식경제부는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수요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가 인하폭이 둔화되고 전체 감소율도 진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에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이 속속 D램 시장에서 철수해 공급 과잉 해소의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대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는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에서 D램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차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 SMIC도 최근 D램 생산 중단을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