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엄마’ 고두심이 새 일일극 '춘자네 경사났네'에서 연기 경력 35년만에 처음으로 화류계 출신 마담역으로 변신한다.

고두심은 드라마에서 젊었을 때에는 '한 미모'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이젠 퍼질 대로 퍼지고 쭈글쭈글한 전형적인 퇴기마담 '황마담'역으로 주책스럽지만 속정도 깊고 잔정도 많은 애교 많은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고두심은 지난 2일 진행된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작부역활에 맞게 섹시한 빨간 롱 드레스를 입고 도깨비 화장을 하고 나타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포스터의 콘셉트는 춘자가 운영하는 가라오케 ‘밤에 피는 장미’를 조금 고급스럽게 연출한 세트를 배경으로 그 속에서 각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현을 담았다.

현장에서는 세트 분위기에 맞춰 구성진 트로트가 계속 흘러나왔는데, 고두심은 사진기의 셔터가 터질 때나, 아닐 때나 노래에 맞춰 흥겹게 몸을 흔들며 립싱크도 불사하는 등의 열성을 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장윤정의 ‘짠짜라’가 흘러나오자 외우고 있던 가사를 신나게 따라 부르며 “노래가 오늘은 좀 받네”라고 말하며 천진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극중에서 딸 연분홍 역으로 출연하는 서지혜는 엄마의 화려한 몸놀림에 탬버린 장단을 맞추며 옆에서 열심히 흥을 돋우었다.

고두심은 이번 역할에 대해 "예전 특집극 '임진강'에서 작부역할로 나왔었지만 지금과는 색깔이였다"라며 “이렇게 요염한 자태의 마담 역할은 처음이라서 어색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재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반반한 외모와 타고난 카사노바 기질의 달삼 역의 김병세와 러브라인을 이루는 고두심은 서로 “잘 부탁합니다~”는 말로 의기투합을 다짐했다고. 또한, 정혜선, 윤여정, 윤미라, 임현식, 강남길 등에 이르는 쟁쟁한 중견배우들의 대거 포진에 고두심 자신도 놀라며 “선수들이 모여서 하는 드라마라 더욱 설레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MBC 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는 오는 19일 저녁 7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