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프로 첫승을 올린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의 세계랭킹이 수직 상승했다.

5일(한국시간)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발표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앤서니 김은 포인트 4.05를 얻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의 37위보다 21계단, 3주 전의 68위보다 52계단이나 급상승한 것이다.

4월 초까지 랭킹 60위권을 맴돌던 앤서니 김은 지난달 21일 끝난 버라이즌 헤리티지에서 공동 2위를 한 데 힘입어 39위로 뛰어올랐다.

프로데뷔 후 자신의 첫 50위 내 진입이었다.

앤서니 김은 세계랭킹 25위 내 선수 가운데 18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당당히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앤서니 김은 5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면 4개 메이저대회를 비롯 월드골프챔피언십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 자력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내년 처음 마스터스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3월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처럼 미국PGA투어외 대회에도 출전료를 받고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랭킹 1, 2위를 유지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8위를 차지한 아담 스콧이 어니 엘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마스터스 후 3주 연속 미PGA투어 대회에 불참한 최경주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8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