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친환경 제품 공동구매점,특정 품목 저가판매점,인터넷 아울렛매장 등이 알뜰족에게 각광받고 있다.

품질이 대형 마트에 뒤지지 않는 데다 대량 판매,마케팅비 절감 등을 통해 가격 거품을 뺐기 때문이다.

전국 64개 지역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생협) 모임인 한국생협연대(www.icoop.or.kr)가 운영하는 17개 '자연드림' 매장은 지난달 매출이 전달보다 30%가량 신장했다.

이들 매장은 가입비(3만원)와 월 회비(2만∼3만원)를 받아 친환경 식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지난 3월26일 서울 가락동에 문을 연 첫 직영점 '자연드림 송파생협점'은 지난달 주간별 매출과 구매자 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월 첫주 1582명이 찾아,1인당 평균 1만6000원어치의 제품을 샀으나 넷째주에는 2686명이 1만9500원씩을 썼다.

이 점포는 자체 물류시스템을 갖춰 기존 유기농 매장보다 최대 40% 저렴한 가격경쟁력이 최대 강점이다.

농수산홈쇼핑이 운영하는 '700마켓'도 초저가 생필품 매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점포 수도 2006년 10월 수원 성대점을 시작으로 현재 인천 검암점,서울 면목점 등 12곳으로 불어났다.

주로 도심 외곽에 위치,임대료·물류비·인테리어비 등을 최소화하고 회전율이 높은 생활 필수품 700~1000개 제품을 대형 마트보다 평균 15%가량 싸게 판매한다.

고물가 속에 700마켓의 지난달 매출은 전달보다 13% 늘었다.

'맥심 모카커피'가 9500원으로 대형마트(1만1080원)보다 16.6% 저렴하고 '남양 17차'(340㎖)도 37% 싼 690원에 판매한다.

인터넷 쇼핑몰의 상설 할인코너도 알뜰 네티즌들로 북적거린다.

GS이숍(www.gseshop.com)의 '방송상품 아울렛 특가 매장'에서는 '론 정욱준''미오 by 윤영선''샐리앤존' 등 TV홈쇼핑에서 인기 높았던 의류 이월상품을 최대 8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할인폭이 커 다른 기획상품전에 비해 방문객 수가 50%가량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몰(www.cjmall.com)도 지난 2월 말 문을 연 '어린이 서적 공동구매 장터'가 매진 사태를 빚을 만큼 인기를 끌자 판매 품목을 완구,교육용품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