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용 아파트 청약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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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용 아파트 공급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일반 소형 분양아파트 1만5000가구를 비롯해 △국민임대 2만가구 △전세임대 5000가구 △10년 임대 1만가구 등 매년 5만가구가 신혼부부를 위해 배정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올 하반기부터 신혼부부용 아파트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당초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매년 12만가구 공급'보다는 상당히 후퇴한 것이다.
그러나 자녀를 둔 장기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유망 지역에서 분양을 통한 내집 마련 방법이 사실상 막힌 신혼부부들은 이번 조치로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다.
청약자격을 갖춘 주택 수요자들은 주택 장만 전략을 새로 짜야 할 시점이다.
정부는 신혼부부 아파트로 전국에서 공급하는 모든 물량을 대상으로 60㎡ 이하 주택의 30% 범위 안에서 특별공급 방식으로 분양하기로 했다.
제도 시행 첫 해인 올해는 최대 1만5000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혼인 5년 이내 자녀 낳아야 청약 가능
신혼부부라고 해서 모두에게 아파트 청약자격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제시한 신혼부부용 주택 청약 기준에 맞아야 한다.
우선 혼인(재혼 포함)한 지 5년이 넘으면 안 된다.
여기에 무주택자일 것과 5년 이내에 자녀를 낳아야 한다(입양 포함)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
소득도 중요한 잣대다.
정부가 '저소득 신혼부부'를 강조한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월 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의 70%(외벌이 기준)가 넘으면 안 된다.
올해는 연봉으로 계산하면 3085만원 이하 소득자여야 한다.
남녀 맞벌이일 경우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의 100%가 적용돼 4410만원 이하면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12개월 이상이어야 하지만 올해는 6개월 이상이라도 괜찮다.
청약자격을 갖춘 신혼부부끼리 경쟁할 때를 감안해 혼인 3년 이내 아이를 낳으면 1순위,5년 이내 출산하면 2순위를 주도록 했다.
청약자의 순위가 같다면 자녀가 많을수록 우선권을 갖는다.
◆올해 106개 단지에서 분양
민간주택 건설업체들의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자세한 공급물량은 산출하기 어렵지만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공급하는 신혼부부용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106개 단지에 이른다.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일반분양하는 아파트는 17개 단지가 청약 대상 리스트에 올랐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재건축 아파트 반포자이와 강서구 공항동 센트레빌 등이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서초구 반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3410가구)는 전용 60㎡ 이하 아파트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374가구다.
신혼부부용 아파트 비율 30%를 적용하면 112가구다.
8월께 청약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연말에 분양하는 반포주공 3단지 래미안(244가구)은 아직 주택별 크기가 나오지 않아 공급물량을 산출하기 어렵지만 신혼부부 주택이 나오면 위치가 좋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이 용산구 신계지구에서 7월께 699가구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전용 60㎡ 이하 아파트가 27가구로 신혼부부들에게는 10가구가 채 배정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동부건설이 강서구 공항동에 9월께 내놓는 센트레빌도 구체적인 가구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수원시 권선구에서 신혼부부용 아파트 40여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서도 남광토건이 하우스토리 분양을 대기 중이다.
우미건설이 평택시 청북지구에서 분양하는 우미린 아파트는 전체 1148가구 모두가 전용 60㎡ 이하다.
지방에서는 10개 단지에서 일반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경북 포항시 원동에서 부영이 전용 60㎡ 이하 아파트를 968가구 분양한다.
우미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에서 단지 모두(678가구)를 전용 60㎡ 이하로 마련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선보이는 아이파크 역시 전용 60㎡ 이하가 296가구로 많다.
신혼부부 아파트는 민간 건설업체의 일반 분양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공기업에 분양하는 아파트도 8개 단지가 있다.
경기 광명시 광명신촌,시흥시 시흥복음자리,군포시 부곡지구 등의 주공아파트가 주요 물량이다.
임대아파트는 종류가 다양하다.
월 10만~14만원의 임대료로 30년간 임대하는 국민임대와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물량도 있다.
전세 임대는 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민간에서 주택을 전세낸 뒤 저소득층에 6만~11만원의 월세를 받고 재임대하는 것이다.
10년 임대와 전세 임대 물량 일부는 전용 85㎡ 이하도 포함돼 있다.
SH공사의 은평뉴타운 장기전세 등도 소홀히해서는 안 된다.
이들 임대아파트는 전용 60㎡ 이하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청약조건을 갖춘 신혼부부는 당첨 기회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임대아파트는 43개 단지이며 지방에서는 28개 단지가 올해 분양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일반 소형 분양아파트 1만5000가구를 비롯해 △국민임대 2만가구 △전세임대 5000가구 △10년 임대 1만가구 등 매년 5만가구가 신혼부부를 위해 배정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올 하반기부터 신혼부부용 아파트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당초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매년 12만가구 공급'보다는 상당히 후퇴한 것이다.
그러나 자녀를 둔 장기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유망 지역에서 분양을 통한 내집 마련 방법이 사실상 막힌 신혼부부들은 이번 조치로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다.
청약자격을 갖춘 주택 수요자들은 주택 장만 전략을 새로 짜야 할 시점이다.
정부는 신혼부부 아파트로 전국에서 공급하는 모든 물량을 대상으로 60㎡ 이하 주택의 30% 범위 안에서 특별공급 방식으로 분양하기로 했다.
제도 시행 첫 해인 올해는 최대 1만5000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혼인 5년 이내 자녀 낳아야 청약 가능
신혼부부라고 해서 모두에게 아파트 청약자격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제시한 신혼부부용 주택 청약 기준에 맞아야 한다.
우선 혼인(재혼 포함)한 지 5년이 넘으면 안 된다.
여기에 무주택자일 것과 5년 이내에 자녀를 낳아야 한다(입양 포함)는 조건이 따라 붙는다.
소득도 중요한 잣대다.
정부가 '저소득 신혼부부'를 강조한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월 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의 70%(외벌이 기준)가 넘으면 안 된다.
올해는 연봉으로 계산하면 3085만원 이하 소득자여야 한다.
남녀 맞벌이일 경우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소득의 100%가 적용돼 4410만원 이하면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은 12개월 이상이어야 하지만 올해는 6개월 이상이라도 괜찮다.
청약자격을 갖춘 신혼부부끼리 경쟁할 때를 감안해 혼인 3년 이내 아이를 낳으면 1순위,5년 이내 출산하면 2순위를 주도록 했다.
청약자의 순위가 같다면 자녀가 많을수록 우선권을 갖는다.
◆올해 106개 단지에서 분양
민간주택 건설업체들의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자세한 공급물량은 산출하기 어렵지만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공급하는 신혼부부용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106개 단지에 이른다.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일반분양하는 아파트는 17개 단지가 청약 대상 리스트에 올랐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재건축 아파트 반포자이와 강서구 공항동 센트레빌 등이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서초구 반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3410가구)는 전용 60㎡ 이하 아파트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374가구다.
신혼부부용 아파트 비율 30%를 적용하면 112가구다.
8월께 청약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연말에 분양하는 반포주공 3단지 래미안(244가구)은 아직 주택별 크기가 나오지 않아 공급물량을 산출하기 어렵지만 신혼부부 주택이 나오면 위치가 좋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이 용산구 신계지구에서 7월께 699가구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전용 60㎡ 이하 아파트가 27가구로 신혼부부들에게는 10가구가 채 배정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동부건설이 강서구 공항동에 9월께 내놓는 센트레빌도 구체적인 가구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수원시 권선구에서 신혼부부용 아파트 40여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서도 남광토건이 하우스토리 분양을 대기 중이다.
우미건설이 평택시 청북지구에서 분양하는 우미린 아파트는 전체 1148가구 모두가 전용 60㎡ 이하다.
지방에서는 10개 단지에서 일반분양 아파트가 나온다.
경북 포항시 원동에서 부영이 전용 60㎡ 이하 아파트를 968가구 분양한다.
우미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에서 단지 모두(678가구)를 전용 60㎡ 이하로 마련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선보이는 아이파크 역시 전용 60㎡ 이하가 296가구로 많다.
신혼부부 아파트는 민간 건설업체의 일반 분양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공기업에 분양하는 아파트도 8개 단지가 있다.
경기 광명시 광명신촌,시흥시 시흥복음자리,군포시 부곡지구 등의 주공아파트가 주요 물량이다.
임대아파트는 종류가 다양하다.
월 10만~14만원의 임대료로 30년간 임대하는 국민임대와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물량도 있다.
전세 임대는 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민간에서 주택을 전세낸 뒤 저소득층에 6만~11만원의 월세를 받고 재임대하는 것이다.
10년 임대와 전세 임대 물량 일부는 전용 85㎡ 이하도 포함돼 있다.
SH공사의 은평뉴타운 장기전세 등도 소홀히해서는 안 된다.
이들 임대아파트는 전용 60㎡ 이하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청약조건을 갖춘 신혼부부는 당첨 기회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임대아파트는 43개 단지이며 지방에서는 28개 단지가 올해 분양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