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람 타고 담금용 소주 올 1000억 예상

과일 꽃 약재 등으로 술을 담그는 담금주 시즌이 돌아왔다.

웰빙 열풍 덕에 직접 술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면서 담금용 소주 시장은 올해 1000억원(지난해 757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달 담금용 소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3% 급증했다.

이마트에서도 3ℓ들이 담금용 소주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가량 신장했다.

담금주는 목련 진달래 민들레 등이 피는 3월 말부터 시작해 매실 복분자 등이 나는 6월에 절정을 맞는다.

원재료의 맛과 효능을 살린 담금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알코올 도수가 25도 이상이어야 한다.

과일은 80~95%가 수분이므로 35도 이상인 소주가 좋고,꽃처럼 수분이 적은 재료로 담그려면 25도가 적당하다.

담금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진로 두산 국순당L&B 보해와 지방 소주업체 등 10여개 주류업체들이 틈새 상품으로 담금용 소주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산주류는 최근 3.6ℓ짜리 '처음처럼 담금 소주'를 내놓고 담금용 소주 제품을 1.8ℓ,3.6ℓ,4.8ℓ로 다양화했다.

진로의 '참이슬 담근술'은 대나무숯 여과 소주인 참이슬의 특성을 살려 대나무 모양으로 독특한 패키지를 구성,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2003년부터 담금주 시장을 개척해온 국순당은 이달 중 '담금세상 콘테스트''나만의 담금주 만들기'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 예정이다.

담금세상 콘테스트는 각 가정에서 만든 담금주의 제조방법을 응모받아 재료의 독창성,제조법,보급 가능성 등을 평가해 시상하는 행사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