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그간 소외됐었던 중형주와 내수주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30일 대우증권 이원선 연구원은 올 한해 동안 원화약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 이머징 시장의 소비확대 등을 발판으로 대형 수출주들의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 4개월간 대형 수출주들이 강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5월엔 중형주와 내수주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중형주들은 대형주보다 높은 밸류에이션 수준을 유지하는데 최근엔 중형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대형주와 동일한 수준으로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중형주의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기는 하나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대형주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5월 중 글로벌 벤치마크의 대표격인 MSCI 지수에서 이머징마켓 스몰캡 지수가 완성된다는 점도 중형주의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중소형 펀드의 벤치마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지수에 속할 종목들의 투자매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MSCI의 종목 분류 기준 등을 감안할 때 5월 중 국내 중형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중형주의 반등은 기존 주도주였던 대형 수출주의 매출 호조로부터 연쇄적인 수혜가 가능한 업종에서 우선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IT와 자동차 업종의 중소형 부품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

이어 이 연구원은 "내수주 대비 수출주들의 상대 강도는 올 1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가파르게 상승해 왔다"면서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상대 강도의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횡보 가능성을 비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익 모멘텀이나 밸류에이션상 상승 모멘텀이 수출주가 더 많기는 하지만 내수주가 외면을 받은지 4개월 이상 지났다는 점과 밸류에이션 낙폭이 크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고 평가.

대표 내수주인 백화점 업체의 최근 세일기간 매출 실적이 양호했고, 상대적으로 싸진 원화 덕에 한국으로의 관광객 유입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유통 업체들의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모델 포트폴리오 내 IT와 경기관련 소비재, 산업재, 의료 섹터의 비중을 확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