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30일 풍산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주가 불확실성에 부진한 1분기 실적이 더해져서 당분간 주가에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을 'Hold(보유)'로 하향하고 적정주가도 2만17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 증권사 정지윤 연구원은 "풍산은 지난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며 "풍산이 목표하는 사업 구조의 유연성 확보와 신사업의 개발은 이번 1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된 신동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지주회사 전환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환 절차에 따른 거래 정지 및 주권 분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과 대주주의 지분 정리 절차가 예고돼 있다는 점 등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지주회사로 전환한 12개사 중 50% 이상 기업의 주가가 주식매매거래 정지 전후부터 완벽한 지주회사 전환 절차 종료시까지 시장대비 시장수익률이 하회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향후 동가격의 급상승 가능성이 낮아서 재고 보유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고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저조한 롤마진 수준을 감안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