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다우기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다우데이타가 지주사 전환 채비를 마쳤다.

다우데이타가 보유하고 있던 다우기술 BW를 행사해 자회사인 다우기술 자산이 다우데이타 총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로 27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도 발생하게 됐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지난 24일 다우기술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권리를 행사해 412만1212주(5.76%)를 추가로 취득하게 됐다. 다우데이타의 행사가액은 주당 1650원으로, 다우기술의 24일 종가가 82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7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이 발생하게 됐다.

현재 지주사 형태를 띄고 있는 다우데이타가 실질적으로 지주사 요건도 갖추게 됐다.

손세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BW행사로 다우기술 자산이 다우데이타 총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돼, 지주사 요건을 갖추게 됐다"며 "다우데이타는 이미 지주사 형태를 띄고 있어, 향후에 지주사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양증권도 BW행사로 대규모 차익은 물론 향후 지분법 평가이익도 증가하게 되며 대주주-다우데이타-다우기술로 이어지는 지 배구조가 완성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다우데이타의 대주주들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대비해 다우데이타 지분을 늘리고 있으며 계열사들의 지분도 확대하고 있다.

김익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지난해말 45.90%에서 지난 3월 47.33%까지 늘렸다. 지난해말 다우데이타와 특수관계인들의 다우기술 보유지분은 36.24%에서 이번 행사로 43.84%까지 늘었고 다우기술 등의 인큐브테크에 대한 지분도 지난해말 50.53%% 에서 54.76%까지 늘었다.

한양증권은 다우데이타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다우기술, 다우엑실리콘, 키움증권, 한국신용평가, 인큐브테크 등 수익성 높은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기업의 투명성이 개선돼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는 등 지주회사로서의 다우데이 타의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우그룹 계열사에서 용인시 죽전동에 2004년에 매입한 18만4724㎡(5만5977평) 중 14만1788㎡(4만2966평)의 부지를 죽전 디지털밸리로 개발함에 따라 다우데이터도 개발 이익으로 512억원 가량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한양증권은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