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가 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설이 나오면서 이달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5분 현재 대한유화는 전날보다 1600원(3.2%) 오른 5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3만6150원을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42% 가량 급등했다.

대한유화는 지난해 10월 9만2100원까지 급등한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 3일 3만5500원까지 떨어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유화가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 25% 가량을 취득, 상장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가 또다시 나오고 있다. 대한유화가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얘기는 국민연금PEF가 대한유화 지분을 취득한 지난 2006년말에도 나왔었다.

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 H&Q국민연금제일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의 대한유화 지분을 합하면 70.6%에 달하고 있어, 나머지 지분을 주당 6만5000원 가량에 공개매수할 것이라는 얘기다.

H&Q국민연금제일호 사모투자전문회사는 2006년말 대한유화 최대주주측과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하고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대한유화 지분 매각에 참여했다. 당시 H&Q국민연금제일호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캠코로부터 대한유화 주식 174만2404주(21.25%)를 주당 4만3800원씩, 총 763억1729만원에 인수했다.

국민연금측이 지분을 인수하기 전 대한유화는 대주주측 지분율 39.75%로, 효성, 동부한농 등의 지분 매입에 따라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유화는 공개매수설에 대해 부인했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공개매수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그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것 때문에 주가가 반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