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9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M&A를 통한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과도한 비용부담 우려는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선호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해 제일화재 M&A를 추진해야 할 여러 가지 타당성이 있다고 결의했으며 제일화재 최대 주주에게 정식으로 최종 인수제안서를 재발송한 후 30일 오후 6시를 시한으로 최종 답변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제안서의 주요 내용은 제일화재 대주주 보유 지분 20.68%에 대한 인수가액을 기존 1만5525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하며 추가 취득 지분 약 5%및 특수관계인 지분 약 9%에 대해 주당 2만원의 인수가액을 제안했다. 최종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개매수 절차를 통해 적정가치 수준에서 매수키로 결의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외형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와 제일화재 자동차보험 부문 강점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점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과도한 비용지출 우려는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공개매수시에는 적정가치 수준에서 매수한다는 계획으로 비용 부담 우려가 다소 감소할 수는 있지만 M&A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과 시장가격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제일화재가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에도 약 237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4월28일 제일화재 종가 1만8000기준시 PBR 6.5배, 경영권 프리미엄 44.9% 해당하는 수준으로 일정 부분 수익훼손은 불가피하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메리차화재에 대해 적정주가 1만45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현재 메리츠화재의 제일화재 M&A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는 점과 향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손보사 대형화 전략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M&A에 대한 시도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과도한 비용부담에 따른 일정부분 수익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본격적인 M&A진행으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경우 가치 평가를 조정해 적정주가를 하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