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이르면 내년부터 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전용시장을 개설한다.

현재 중국과 한국도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한.중.일 3국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도쿄증권거래소가 대형 종합상사,국내외 증권회사,은행 등과 함께 '배출권 거래시장 연구회'를 발족해 시장 개설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경제산업성 환경성 금융청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이 모임에 참석한다.

이 연구회는 연말까지 배출권 거래시장 운영에 필요한 △거래 방법 △참가자 범위 △결제 방법 등을 정하기로 했다.

도쿄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거래시장을 만들어 유럽 거래소들과 경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배출권 거래소는 2005년 2월 발효된 교토의정서에 근거해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carbon credits)를 사고파는 곳으로 환경 선진국이 많은 유럽 지역이 가장 앞서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가 아시아 지역 내 탄소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배출권시장 개설을 준비 중이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