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 시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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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조 3000억 거래 … 5년새 5배 늘어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일회용 비밀번호(인증번호)를 전송받아 이를 인터넷 사이트에 입력해 결제하는 휴대폰 결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코스닥 기업인 모빌리언스(점유율 50%)와 다날(42%)이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휴대폰 결제 시장의 연간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이었다.
2002년(약 2600억원)과 비교하면 5년 사이 다섯 배나 증가한 것.올해는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국내 휴대폰 결제액이 368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3630억원)의 분기별 최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결제가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점에서 청소년이나 20~30대를 중심으로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면 평소 잘 외우지 못하고 있는 카드 번호와 유효 기간,비밀번호 등을 일일이 사이트에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휴대폰 결제는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일회용 비밀번호를 추가 입력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결제가 쉽고 빠르다.
일회용 비밀번호는 결제를 할 때마다 매번 바뀌기 때문에 누출될 염려도 없다.
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구입할 때 뿐 아니라 화장품 도서 등 실제 물건을 살 때도 휴대폰 결제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휴대폰 결제 금액의 약 21%가 실물 거래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결제 업체들은 최근 매출을 늘리기 위해 시장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모빌리언스는 서적,외식,영화 티켓,화장품 등의 분야로 결제 시장을 확대했다.
다날도 틈새 시장을 노리며 신문 구독료 결제나 대입 원서 접수비 등 휴대폰 결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다날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최초로 휴대폰 결제 사업을 시작하며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미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안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결제 업체들은 장기적으로는 국가 간 휴대폰 결제 서비스(IMP)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고객들이 '아마존'과 같은 미국의 온라인 서점에서 물건을 살 때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다날 관계자는 "국가 간 휴대폰 결제가 활성화되면 해외 고객도 한국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물건을 쉽게 살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는 휴대폰이 비자나 마스터 카드처럼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일회용 비밀번호(인증번호)를 전송받아 이를 인터넷 사이트에 입력해 결제하는 휴대폰 결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코스닥 기업인 모빌리언스(점유율 50%)와 다날(42%)이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휴대폰 결제 시장의 연간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이었다.
2002년(약 2600억원)과 비교하면 5년 사이 다섯 배나 증가한 것.올해는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국내 휴대폰 결제액이 368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3630억원)의 분기별 최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결제가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점에서 청소년이나 20~30대를 중심으로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면 평소 잘 외우지 못하고 있는 카드 번호와 유효 기간,비밀번호 등을 일일이 사이트에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휴대폰 결제는 전화번호를 입력한 뒤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일회용 비밀번호를 추가 입력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결제가 쉽고 빠르다.
일회용 비밀번호는 결제를 할 때마다 매번 바뀌기 때문에 누출될 염려도 없다.
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구입할 때 뿐 아니라 화장품 도서 등 실제 물건을 살 때도 휴대폰 결제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휴대폰 결제 금액의 약 21%가 실물 거래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결제 업체들은 최근 매출을 늘리기 위해 시장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모빌리언스는 서적,외식,영화 티켓,화장품 등의 분야로 결제 시장을 확대했다.
다날도 틈새 시장을 노리며 신문 구독료 결제나 대입 원서 접수비 등 휴대폰 결제가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다날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최초로 휴대폰 결제 사업을 시작하며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미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안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결제 업체들은 장기적으로는 국가 간 휴대폰 결제 서비스(IMP)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고객들이 '아마존'과 같은 미국의 온라인 서점에서 물건을 살 때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다날 관계자는 "국가 간 휴대폰 결제가 활성화되면 해외 고객도 한국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물건을 쉽게 살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는 휴대폰이 비자나 마스터 카드처럼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