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으로 지방 골프장 그린피가 인하로 국내 골프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에머슨퍼시픽와이엔텍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후 1시 53분 현재 에머슨퍼시픽은 전날보다 430원(5.36%) 오른 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만에 반등이다. 와이엔텍도 2.4% 오르고 있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지방 골프장 세금 인하로 지방 골프장 운영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전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민.관 합동 경제활성화 회의를 갖고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지방 회원제 골프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내고 있는 개별소비세 2만1120원과 체육진흥기금 부가금 3000원을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원형 보전지에 대한 재산세를 현행 종합 합산 0.2~0.5%에서 별도 합산 0.2~0.4%로 낮추는 것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취득세 등을 대폭 감면하기로 했다.

에머슨퍼시픽은 경남 남해 지역에 골프장 및 콘도미니엄 등의 종합 리조트 시설을 갖춘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개장한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2007년 매출액은 176억원, EBITDA(감 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69억원을 달성했다.

에머슨퍼시픽은 현재 금강산 관광지구에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를 조성 중으로 오는 5월 리조트 전체 개장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8홀 골프장, 온천시설, 고급빌라 등의 종합골프리조트 시설을 갖춘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가 개장되면 영업실적은 한 단계 더 확대될 것으로 에머슨퍼시픽은 기대하고 있다.

와이엔텍은 지난해 합병을 통해 와이엔텍레포츠의 전남 보성지역의 퍼블릭골프장인 보성컨트리클럽(가칭)의 운영 사업에 진출했으며, 골프장 영업이 본격화되는 2009년도에는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0일 와이엔텍의 골프장 운영 사업이 개장 시기 지연으로 2008년 5월 중 정상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9년 이후에는 연간 약 85억원의 매출액과 20% 이상의 영업이익률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